새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영리한 구석이 많은 동물이다. 갈색지빠귀사촌은 1천여 가지의 노래를 부를 수 있고, 쇠박새는 수백 군데에 숨겨 둔 씨앗을 찾는 능력이 있으며, 바우어새는 암컷을 위해 신혼방을 꾸밀 줄 아는 로맨틱한 면도 지니고 있다. 또한 새의 절반 이상이 그들에게 적합한 기후와 풍부한 먹이를 찾기 위해 먼 거리의 대륙과 바다를 횡단하면서도 길을 잃지 않는다.
<조류대도감>은 새의 울음 소리, 사냥 방법, 구애 행동, 철새의 장거리 이동에 대한 것 이외에도 새끼를 부화시키는 과정, 비행과 깃털, 먹이의 종류와 먹는 방식에 알맞게 진화된 다양한 부리 모양 등 새들만의 독특한 특성을 자세하게 설명하였다. 또한 새의 생김새와 특징을 잘 표현한 세밀화를 통해 누구나 쉽게 여러 새를 구분할 수 있게 하였고 일생, 적응, 행동 특성, 서식지 등에 대해서는 자연 속에서 찍은 풍부한 사진을 곁들여 생생하게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환경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멸종 위기에 처한 새들이 이 땅에서 우리와 함께 살도록 길을 여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2007년 9월에 출간한 <포유류대도감>과 <어류대도감>에 이어 출간된 예림당의 '동물대도감' 중 한 권이다. 각 편마다 각 개체를 효과적으로 식별할 수 있도록 정교한 세밀화로 그려낸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정확한 생태 파악에 도움을 주는 생생한 사진도 빼놓지 않고 실어 균형 잡힌 생태 정보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