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집 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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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한인현
글 : 한인현
동시를 지은 한인현 선생님은, 1921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나 1969년에 돌아가셨답니다. 함흥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서울 은석초등학교에서 많은 제자들을 가르쳤으며, 글쓰기 지도에도 힘을 썼습니다. 1933년 무렵부터 동시쓰기를 시작해, ‘아이 생활’ ‘어린이’ 같은 잡지에 많은 동시를 발표했지요. 1969년부터 후배들이 ‘한인현 글짓기 지도상’을 만들어 해마다 글쓰기 지도교사와 어린이에게 상을 주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동요집 『민들레』가 있습니다.
그림 : 박건웅
그림을 그린 박건웅 선생님은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습니다. 2002년 출판만화 『꽃』을 펴냈고, 그 책으로 대한민국출판만화대상 신인상을 받았습니다. 김용택 선생님의 동시집 『콩, 너는 죽었다』(2003), 『내 똥 내 밥』(2005)의 삽화를 그렸고, 최근에 625전쟁 이야기를 다룬 『노근리이야기』를 펴냈습니다.
그림/만화 박건웅
목차
- 이 책을 내면서
추천의 글
1부_호랑나비
숨바꼭질
줄넘기
누가 꺾었나
호랑나비
할미꽃
꽃 꽃 무슨 꽃
민들레 2
제비
오월
보리밭머리
개구리
봄밤
밤
목동
봄낮
민들레 1
구름
2부_바닷가에서
물오리
똑딱배
헤엄치기
바닷가에서
모래밭
옥수수 하모니카
무지개
게
수수께끼
들장미
파리
베짱이
저녁
불붙는다
3부_황소와 잠자리
귀머거리 할아버지
수염
가을
고추
귀뚜라미
범아재비
황소와 잠자리
나뭇잎
바사삭 바사삭
가을 해
새 떼
산골길
비 내리는 밤
4부_섬집아기
섬집아기
북두칠성
눈 내리는 밤
까마귀
눈 내린 언덕길
눈 오는 바다
대장장이
튀튀튀
언니는 욕심쟁이
섣달 그믐밤
설탕가루
숭늉
겨울밤 전선대
밤에 가는 마차
책 속으로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 주는 자장노래에
팔 베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
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
갈매기 울음소리 맘이 설레어
다 못 찬 굴 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옵니다. - <섬집 아기>
출판사 서평
한국인의 심성을 키운 <섬집 아기>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 주는 자장노래에/ 팔 베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 -<섬집 아기>의 일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마음 한 쪽에 이 노래의 가사와 리듬이 배어 있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노래 <섬집 아기>가 실린 한인현 선생님의 옛 시집 『민들레』가 2008년 버전으로 새로 출간되었습니다.
고단한 현실의 어린이들에게 보인 ‘민들레의 힘’
해방되고 이듬해, 한인현 선생님은 그동안 써 놓은 동시를 모아, 『민들레』라는 이름의 동시집으로 펴냈습니다. ‘해방된 그날부터 맑은 하늘의 햇빛도 날마다 더 새로워지고, 부는 바람도 날마다 더 맑아져 가듯, 그 속에서 자라고 있는 여러분의 마음은 얼마나 더 새로워지고 얼마나 더 맑아졌습니까?’ 『민들레』의 서문에 붙인 저자의 말에는 해방을 맞은 조국의 하늘과 어린이들의 마음을 살피는 지극한 애정이 담겼습니다.
민, 민들레는/ 꽃 중에서도 장사 꽃.
큰 바위에 눌려서도/ 봄바람만 불어오면
그 밑에서 피고 피는/ 꽃 중에도 장사 꽃. -<민들레 2>의 일부
당시 한인현 선생님이 마주한 것은 이웃 나라 침략을 받아 날 선 지배에 놓인 조국의 처지였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우리 어린이들의 마음을 할퀴어, 우리글, 우리말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그 무참한 시절에 봄과 민들레의 힘을 노래한 것입니다. 그 봄과 민들레의 힘은 오늘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어린이들의 마음에 나는 생채기는 아직 여전하니까요. 학교에서 학원과 학원으로 메뚜기 떼처럼 뛰어다니는 고단한 일상 속 아이들에게 찬란한 봄의 마음을 전하는 ‘전령’입니다.
‘사랑하는 어린이 여러분! 저 돌밭이나, 논둑길이나, 밭머리에서 눌리고 밟히고 뜯겨도 해마다 봄이 오면 다시 피는 민들레와 같이 오늘보다도 내일은 더 씩씩하고 굳세게 자라 주십시오.’ 돌아가신 한인현 선생님의 당부가 마치 오늘의 것인 양 생생합니다.
해방 뒤, 두 번째 한글날에 어린이들에게 바친 동시집
이 동시집은 해방 뒤 두 번째 맞는 한글날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어린이들에게 바쳐진 책입니다. ‘나는 그때마다 한 자 한 자씩 그것을 적어 보았답니다. 그것을 이번에 한 책으로 모아 해방 후 두 번째 맞이하는 한글날의 선물로 여러분 앞에 보내드립니다.’
내 나라의 말, 우리 민족의 글에 대한 응어리가 얼마나 컸으면, 그 응어리를 동시로 풀어 모았다가 한글날이라고 하는 상징적인 날의 선물로 풀어놓았을까요? 오늘 국어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먼 이웃나라 말들의 기세에 눌려 주춤한 이때, 다시 우리에게 던지는 말과 글에 대한 속 깊은 메시지입니다.
기본정보
ISBN | 9788995849170 | ||
---|---|---|---|
발행(출시)일자 | 2016년 05월 20일 | ||
쪽수 | 96쪽 | ||
크기 |
152 * 211
* 9
mm
/ 221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섬집문고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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